한인 업주와 지역주민 갈등, LA시장실이 나선다

만취한 흑인 고객에게 주류 판매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한인 업주를 향한 흑인 커뮤니티의 반발이 불거졌던 가운데, LA 시장실을 포함한 정치인들이 대책안 강구에 나섭니다.

인종간 갈등이 아닌 지역문제로 분류하고 정치적 중재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보라 기자입니다.

사우스 LA에 위치한 리커스토어에서 지난 9월, 한인 업주가 만취한 흑인 손님에게 주류 판매를 거부한 이후로 흑인 주민과 업주간 갈등이 시작됐고, 한인 커뮤니티와 흑인 커뮤니티는 갈등 해결 방안을 강구해왔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업소 주변 환경미화, 소득의 일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 등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타협했지만 업주와 고객 간 갈등인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 됐던 바 있습니다.

특히, 한인 업주를 향한 흑인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불거졌던 터라, 인종 간 문제로 치부되고 한인 업주들이 추가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났습니다.

로라전 LA 한인회장은 이번 사태에 한인단체가 집중적으로 개입할 경우, 4.29 폭동과 같이 인종간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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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일은 인종문제와 관련이 없을 뿐더러, 업주와 지역 주민간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적 개입과 중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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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 주민들은 한인 커뮤니티의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했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갈등을 잠재울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밀 맥 LA한인회 부회장은 타인종과 거래가 잦은 한인 업주들에게 비슷한 사건이 다시 생겼을 경우, 가이드라인과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정치적 중재와 대화 창구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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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박 LA 시장실 보좌관은 한-흑 커뮤니티와 관련된 문제에 시장실이 개입한 것은 4.29 폭동 이후 처음이라며, 효과적인 협력과 대책안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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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A시장실이 주최하는 전략회의는 오는 14일 진행되며LA한인회, 식품상협회, 휴먼 리소스 커미셔너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AM1230 우리방송 뉴스 이보라입니다.